[모바일 게임] 펭귄의 섬

지난 추석을 맞아 긴 휴식을 앞두고 새로운 게임을 다운 받았습니다. 시간은 많고, 그냥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한 일 이년 전에 비슷한 게임을 한 적이 있죠. 어비스리움이라는 게임이었는데, 흡사하면서 조금 다릅니다.

일단 게임이 정말 예쁩니다. 펭귄들이 돌아다니고, 그냥 그걸 따라다니며 보다보면 시간이 금세 가죠. 다만 저같은 목적 중심의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는 광고를 너무 많이 봐야 하는 부작용이 있지만요.

이 게임의 주 목적은 서식지와 펭귄을 늘리는 것입니다. 서식지와 펭귄을 늘리기 위해서는 게임상의 금화가 필요하고 금화를 늘리기 위해서는 서식지를 레벨업하거나 고래를 소환하면(광고를 보면) 됩니다. 서식지는 14개인데, 비교적 10번째 서식지인 ‘알바트로스 둥지’까지는 금새 되는 편이예요. 사실 그 이후로는 다음 서식지를 사는 것이 광고만 봐서는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냥 들아가서 펭귄에 카메라 걸어놓고 물끄러미 보는 일을 합니다. 

아마 그러려고 하는 게임일 거예요.

공략법?

물론 어떤 게임이든지 공략법이 있겠지만, 저라면 그냥 낚시터를 압도적으로 키우되 모든 걸 골고루 키우겠습니다. 저는 지금 마지막 서식지만 두고 있는데 추석이 끝나면서 제 전투력도 끝나버렸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펭귄을 사는 일이지만 펭귄도 20마리까지 최대로 살 수 있도록 정해져있기 때문에 레벨업에 어려움이 있어요. 그냥 퀘스트를 잘해서 전반적으로 게임을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중요합니다. 사실 그것보다는 광고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펭귄을 귀여워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나 합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고래 소환. 고래가 물로 떨어질 때는 가끔 소리도 키워둡니다. 이게 돈을 버는 소리구나 하고 말이죠.ㅎㅎ 고래도 꽤 자주 등장하는 편인지라 저도 모르게 집중하면 계속 광고를 보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펭귄을 보려고 시작했는데 ‘꿈의 집’광고를 더 오래 봤을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많이 키워놓은 펭귄들을 보는 건 즐거움입니다. 사실 여러마리가 있을 때보다 한마리를 추적할 때 더 귀엽습니다. 그야말로 편안하게 물 속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촬영할 때는 물로 들어갔다 나올 수도 있어서 저도 모르게 자꾸 물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합니다.

이 이야기를 쓴다고 펭귄을 또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시간이 후딱 가버리네요.  이제 전투력도 소진했겠다. 마지막 서식지는 한달 뒤에 열더라도 천천히 해야겠습니다.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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